네이버VS카카오, 미래 먹거리 '모빌리티 사업' 총력

  • 입력 2017.09.12 10:28
  • 수정 2017.09.12 11:02
  • 기자명 최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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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양대산맥이 차세대 성장 동력인 모빌리티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 두 업체는 차례로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을 선보이며 서비스 상용화의 신호탄을 쐈다.

네이버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완성차가 아닌 카셰어링 업체와 손을 잡았다.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어웨이’를 그린카 차량 1000대에 설치,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용자들은 그린카 애플리케이션을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네이버 음악, 지도, 검색 서비스 등을 음성 명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어웨이’의 완성도를 위해 하드웨어도 직접 개발했으며, 시장 확대를 위해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사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특히, 관련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는 업체들을 사들이거나 투자를 통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라이더(LiDAR) 센서 개발 기업 이노비즈테크놀로지스에 공통 투자한 사실이 전해졌다. 라이더 센서는 자율주행차량의 눈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해당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앞서 6월에는 인공지능(AI) 연구소인 XRCE(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를 인수해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운영 중이다. 또, 국내에서 9번째, IT기업 중에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자율주행차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받아 실제 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이자 네이버랩스 CEO인 송창현은 지난 4월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비전과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 역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네시스 ‘G70’이 공식 출시에 앞서 언론에만 공개되는 자리에서 카카오의 서버형 음성인식 솔루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내장 내비게이션에 카카오의 Al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적용,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음성 명령을 분석해 검색 결과를 도출한다. 올해 초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이 진두지휘 하는 AI 연구개발 및 사업 전담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또한, 카카오는 실생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해당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내비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만간 기업 임직원들을 위한 업무용 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올 4분기에는 모바일 주차 서비스 카카오파킹(가칭)이 대기 중이다.

분사한 카카오모빌리티는 AI 기술과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7월에는 폭스바겐 본사의 임원이 카카오 판교 본사를 찾아 양사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AI 기술을 기반으로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상호 협력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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