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비영리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강력한 저항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린피스는 현지시각으로 21일, 영국 켄트항에 입항하는 대형 화물선에 올라 이 배의 입항과 폭스바겐 모델의 하역을 저지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배에 실려있는 폭스바겐의 디젤차를 당장 독일로 되돌려 보내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 배에는 폭스바겐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소녀의 대형 현수막이 내 걸리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성명서를 통해 “켄트항에 입항하는 배에는 가솔린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려있고 그린피스가 항의하는 디젤차는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린피스 소속 40여명의 활동가는 이 배에 실려있는 수 천여대의 폭스바겐 모델 엔진에 라벨을 부착하고 즉각 독일로 되돌아 가도록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배를 점령한 그린피스 소속 회원은 “정부(영국)가 디젤 엔진 퇴출에 23년을 기다리게 했다”며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폭스바겐의 유해한 디젤차는 당장 독일로 되돌아 가야 하며 이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최근 개막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도 폭스바겐 차가 땅 바닥에 쳐박힌 모습을 연출하고 ‘내연 기관 자동차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는 등의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하는 등 전 세계에서 내연기관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