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코리아가 CR-V의 대시보드 내 행거 빔 녹 발생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혼다 코리아는 27일, 홈페이지에 ‘혼다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라는 글을 올리고 “지난 8월 최초 고객 접수 후 즉각 현황파악에 착수했고 재고 및 출고차의 조사 결과 일부 확인이 됐다”라며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혼다 코리아는 이번 녹 발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품의 제조 공정과 유통, 혼다 미국 공장의 제조 공정, 미국 내 내륙운송과 해상운송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현상 파악과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든 과정을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원인을 밝혀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혼다 코리아는 무엇보다 이번 녹 발생이 자동차의 안전운행과 성능 그리고 기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 및 개발단계부터 녹 발생을 가정하고 가혹 조건에서도 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차량 실내 부품은 강한 염해 지역에서 10여 년 이상에 해당하는 녹 발생 조건을 임의로 준 뒤 다양한 주행조건에서 차체에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 비틀림에도 해당 부품의 강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
혼다 코리아는 행거 빔의 녹이 실내 공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조사했다. 녹이 발생한 자동차의 내기순환 및 송풍기를 최대로 작동하고 부유한 공기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정상 자동차와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외부 공기와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행거 빔의 녹으로 인해 실내 공기의 질이 악화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녹이 발생한 CR-V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혼다 코리아는 3년 또는 10만km 이내 모델에 대해 행거 빔의 녹 제거 및 방청 작업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재발할 때 다시 무상으로 녹 제거 작업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