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변했다. '가솔린차 디젤차 추월'

  • 입력 2017.10.08 08:59
  • 수정 2017.10.08 09:43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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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70%에 육박했던 유럽의 디젤차 판매가 가솔린차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에 따르면 EU 15국의 디젤차 시장 점유율이 상반기 기준, 지난해 50.2%에서 올해 46.3%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가솔린차 판매 비중은 48.5%를 기록했다. 상반기 가솔린차 판매는 총 365만80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만8615대가 늘었다. 

반면 디젤차는 15만2323대가 줄어든 349만1430대에 그쳤다. 유럽의 디젤차 점유율은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감소해 왔으며 2016년 49.9%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이 가솔린차에 뒤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디젤차가 줄어든 만큼 가솔린차와 대체엔진,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대체 동력계의 판매도 작년 상반기보다 모두 많이 증가했다. 상반기 EU 15국의 친환경차 판매는 총 39만2954대로  지난해 28만9739대보다 10만대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EU 15 연료 타입별 자동차 판매현황(자료=ACEA)

유럽에서 디젤차의 입지는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ACEA에 따르면 유럽에서 출시되는 신차의 48.5%가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근에는 디젤차 판매 중단을 선언하는 국가가 늘고 있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디젤차 비중이 지속해서 낮아질 전망이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 유럽의 주요 국가는 내연기관차 또는 디젤차의 생산과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CEA는 그러나 “디젤차는 동급의 가솔린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저하기 낮아서 점진적인 전환의 단계가 필요하고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대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젤차가 급격하게 줄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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