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10대 중 8대, 비쌀수록 업무용 비중 커

  • 입력 2017.10.20 11:56
  • 기자명 최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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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부터 ‘무늬만 법인차’를 줄이기 위해 과세를 강화하고 나섰으나, 여전히 초고가 브랜드의 모델은 업무용 차량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판매된 벤틀리, 재규어, 랜드로버, 람보르기니,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 6개 브랜드는 개인구매보다 법인구매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전체 판매 중 벤틀리 약 81%, 재규어 64%, 람보르기니 86%, 랜드로버 58%, 포르쉐 61%, 람보르기니 89%가 업무용 차량으로 등록됐다. 차량의 가격이 수억 원을 호가하는 브랜드일수록 법인판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내서 3억 4400만 원에 판매되는 벤틀리 ‘벤타이가’는 64대 중 57대가, ‘컨티넨탈’은 47대, '플라잉스퍼' 18대, '뮬산' 5대가 법인으로 판매됐다. 특히 업무용 차량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람보르기니의 ‘우라칸’은 22대 중 19대가 법인구매로 신규등록 됐다.

 

위에 언급한 6개 브랜드는 지난 3년간 개인보다 법인구매가 더 많았던 곳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고급일수록, 차량의 평균 판매가격이 고가일수록 업무용 차량으로 판매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개정법 시행 초기에는 기존에 없던 기준과 절차에 개인 구매로 돌아선 고객들도 계셨지만, 어쨌거나 적든 많든 법인 등록을 통한 구매가 득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며 “법인으로 구매가 가능하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법인으로 신규 등록된 차량은 총 6만 956대로, 지난해 동기 5만 9520대와 비교해 약 1400대 차이로 소폭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통해 업무용 차량의 비용처리를 연 1000만 원으로 제한,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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