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美 판매 급감, 약발 안 받은 전액 환불

  • 입력 2017.11.02 08:5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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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와 쏘울 등 볼륨 모델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 10월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 10월 판매는 지난 해 같은 달 6만 1304대보다 16.4% 줄어든 5만 1224대, 기아차는 4만 8997대에서 9.4% 감소한 4만 4397대를 각각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같은 기간 1201대에서 48.7% 증가한 1786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부진은 지난 해 10월 1만 4972대를 팔았던 쏘나타가 올해 7595대로 반토막 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현대차는 지난 달, 구매 후 3일 이내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만이 있으면 전액 환불해 주는 3일 머니백(3-day money back guarantee)을 포함한 ‘쇼퍼 어슈어런스’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카드까지 내 걸었지만 판매를 늘리는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픽업 트럭과 SUV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국 시장의 중형 세단 비중이 낮아지는 가운데 소형 SUV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되기 이전까지 현대차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최다 판매 모델인 쏘울의 부진이 영향을 줬다. 쏘울은 지난 해 10월 1만 3036대에서 올해 같은 달 9254대로 판매가 줄었다. 플래그십 K9(현지명 K900)도 81대에서 23대로 줄었고 쏘렌토와 세도나 등 주력 모델도 부진한 것이 감소의 원인이 됐다. 

한편 미국 자동차 시장의 10월 성적표는 현상 유지에 그쳤다. BMW의 판매 실적 공개가 기술적인 이유로 늦어진 가운데 10월 판매는 지난 해 같은 달 134만 3804대에서 1.0% 감소한 132만 9802대로 1.0% 감소한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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