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만 있으면 대기업 인턴 취업 가능

  • 입력 2012.04.09 11:2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가 출신학교는 물론 전공과 학점, 영어점수까지 기재할 필요가 없는 새로운 지원 방식으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현대차는 9일, 인턴사원 지원서에서 학교, 전공, 학점, 영어점수 등 지원자들을 등급화하거나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소위 ‘스펙’ 기재 칸을 없애고 본인의 실력과 열정으로만 선발하는 신개념 인턴사원 ‘H Innovator(H 이노베이터)’에 대한 지원을 20일 14시까지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스펙’을 없앤 대신 인턴사원 지원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본인의 분야에서 실력과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 마케팅 분야 지원자의 경우 입사지원 과제 3가지에 대한 답을 2000자 이내로 제시하고, 디자인 분야는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입사지원 마감 바로 다음날인 21일 실기전형을 실시한다.

개발과 플랜트 지원자는 직무특성상 전공 관련 사항을 입사지원서에 기입해야 하지만 대신 기존과 달리 '자동차에 대한 본인의 열정을 표현하라'는 질문이 유일한 자기소개서 문항이다.

제 2외국어 분야는 독일어/러시아어/불어/스페인어/아랍어/이탈리아어/일본어/중국어/포르투갈어 9개 언어 가운데 해당 언어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로 평가를 대신한다.

현대차는 위 4개 분야의 공개 입사지원과는 별도로 각 대학교에서 열정적으로 자작차 동아리 활동을 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당 5명의 ‘자동차광(狂)’ 대표들을 선발, 누가 최고의 자동차 매니아인지 실력을 겨루는 ‘자동차광 선발’을 진행한다.

H Innovator 인턴의 지원 대상은 4년제 대학을 재학중인 2013년 2월 졸업 예정자로 해외 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남자의 경우 병역을 필하였거나 면제받은 자에 한한다.

지원서와 과제 평가를 통해 선발된 인원들은 HKAT(인적성검사)와 분야별 심층 면접을 거쳐 ‘H Innovator’로 최종 선발, 6월~7월 중 5주간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인턴 실습에 참여한다.

현대차는 이들이 인턴 실습을 마치면 인턴 기간 중의 평가를 바탕으로 바로 정직원 채용 여부를 결정, 채용이 확정된 ‘H Innovator’는 2013년 1월경 현대자동차 신입사원으로 정식 입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인의 창의적 역량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마케팅, 디자인, 개발 및 플랜트, 외국어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대졸공채에서 채용했던 인재들과는 다른 다양한 인재들을 선발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과감히 스펙을 배제한 열린 선발을 진행, 향후 인턴실습기간 동안의 검증을 통해 신입사원 채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턴사원 ‘H Innovator’의 지원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http://recruit.hyundai.com) 또는 현대차 채용 트위터(http://twitter.com/hyundaijob)에서 가능하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