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점은 ‘에코드라이브’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입력 2012.08.20 08:12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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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치를 내건지 5년째에 이르고 있다. 그 동안 각개 각처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제도와 법적 기반은 물론 민간 차원에서의 운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에너지의 약 97%를 수입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에너지 소모처의 20%를 훨씬 넘는 수송 분야에서의 절약은 가장 기본적인 요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소모분야 중 가장 큰 분야인 산업적 분야의 경우 지구 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저감을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이 필수적이나 무리하여 잘못하면 산업적 발전에 위해가 되어 경제발전에 문제를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수송 분야의 에너지 절감이 가장 용이하고 효과가 크다는 인식이 세계 각국의 공통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이산화탄소 문제는 세계 곳곳에 기상이상을 일으키는 요소로 떠오르면서 더욱 강화된 기준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에서는 이산화탄소 규제를 위하여 차량에 탄소세를 적극 도입하는 중이고 국내의 경우도 머지않아 관련 세제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연비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 또한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만큼 이제 이산화탄소 문제는 세계적인 해결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직접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차량의 경우가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차량에 관련된 에너지 절감이 가장 큰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유가도 올라가면서 가계비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차량 유지비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정부에서도 유가를 낮추는 갖가지 방법을 마련 중이고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개발 및 보급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대로 신차에 대한 이산화탄소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점차 탄소세 부과 세제 마련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차량 관련 에너지 절감을 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친환경 경제운전인 ‘에코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른 선진국에 비하여 에너지 낭비가 매우 큰 국가이다. 최근 1인당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운전 방법도 급하고 거칠어 에너지 낭비는 물론 교통사고도 세계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가 에너지 낭비가 큰 자동변속기가 대부분 보급되어 있고 가솔린 연료 기반이며. 큰 차와 대배기량을 좋아하는 기반이 깔려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세계에서 유일한 자동변속기 전용 면허도 있어서 에너지 낭비 성향이 큰 경향이 조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유럽에서 운전 중 소모되는 에너지 보다 우리가 약 150%는 되지 않을 까 예상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친환경 보급이나 가솔린 등 에너지 값 절감 등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운전방법의 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감방법인 ‘에코드라이브’가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잘못된 운전방법으로 에너지가 많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영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세계 20여개 국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에코드라이브 방법을 많이 배우고 우리 한국형 모델 정립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가장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일본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에코드라이브 운동을 지난 2004년 도입하여 정부와 민간이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최고의 효과는 보고 있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관련 협의체가 구성되고 역할분담을 통하여 시너지 효과는 보고 있으며, 각종 교육기관 및 홍보자료 구축, 특히 인센티브 정책을 통하여 일반인들의 참요를 독려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일부 지역에서 약 5%의 에너지 절감 및 이산화탄소 저감이 나타나는 결론에 이르렀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한 템포 느린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반으로 주는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 템포 느린 여유 있는 운전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인 만큼 일석삼조의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와 같이 3급인 급출발, 급가속, 급정지를 항상 하고 있는 운전습관으로 볼 때 이러한 일삭삼보의 효과는 우리에게 더욱 의미 있는 내용이 아니가 판단된다.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갖가지 방법이 있으나 역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개인 운전자가 에너질 절감하고자 잘못된 운전방법을 개선시키는 방법을 인지하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태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운전자가 운전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부분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면 기본 운전에 비하여 연료 절감을 약 10%에서 50%까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잘못된 운전방법을 가르쳐주고 개선시켜주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전국적인 거점 교육센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자신의 잘못된 운전방법을 개선시켜주고 확인하여 주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부 등 관련 부처에서 최근 이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거점 교육센터를 서두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할 있다. 또 한 가지는 단순한 본인의 에너지 절감효과보다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인센티브 정책인 것이다.

노력한 결과인 에너지 절감은 물론 줄어든 만큼 정부나 지자체에서 각종 혜택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금전적인 혜택도 좋고 심지어 에코 쿠폰 등 에너지 관련 상품 쿠폰도 좋다고 할 수 있다. 각종 혜택을 집중시키면 효과는 배가되게 마련이다.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하루 이틀에 결론지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너무 급하고 빠른 결론을 추구하지만 운전방법의 개선이라는 에코드라이브는 지속적으로 끈기 있게 노력하고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 정권에서 끝나면 바로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지는 형태가 우리라 할 수 있으나 에코드라이브 운동은 정권을 넘어 우리의 선진국을 향한 기본 책임인 만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나 관련 지자체는 물론 시민단체, 국민이 모두 함께하는 진정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었으면 한다. 그 중심에 ‘에코드라이브’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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