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3대 값, 스마트 포투cdi 경제성은?

연비 좋아도 총 보유비용(TCO)따져보면 모닝 우세

  • 입력 2011.09.14 18: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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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가운데 최고 연비는 지난 5월 나란히 출시된 현대ㆍ기아차의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가솔린 연료와 배터리를 병행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21.0km/l의 꽤 높은 연비를 발휘해 고유가를 타고 당초 기대한 것 이상의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리터당 22.6km/l에 달하는 푸조의 New 508이 최근 출시된데다 요즘 나오는 유럽산 수입 모델의 B세그먼트 대부분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연비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며칠 전에는 벤츠 엔진 가운데 가장 작은 790cc 엔진을 탑재, 30.3km/l의 초고연비를 자랑하느 '스마트 포투 cdi'가 출시되면서 국내에도 30km/l대의 연비 시대가 열렸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스마트코리아는 포투 cdi를 출시하면서 서울과 부산을 4만2000원에 왕복할 수 있다는 경제적 가치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는 연비뿐만 아니라 가격과 등록비용, 각종 세금 등을 감안한 총 보유비용(TCO)으로 경제적 가치를 따져 봐야 한다.

차급이 비슷하고 함께 경차로 분류되는 기아차 모닝과 스마트 포투 cdi의 5년간 보유비용을 따져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두 모델을 각각 5년간 보유하고 연간 2만km, 총 10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구입 가격과 연료비만을 놓고 계산하면 모닝은 1932만원, 포투cdi는 3165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자동변속기 연비 모닝 19.0km/l, 포투 cdi 30.3km/l. 가솔린 2000원, 디젤 1744원 적용)

10년 동안 보유하고 20만km를 주행해도 가격과 연료비만을 감안한 모닝의 총 보유비용은 2985만원에 불과해 스마트 포투 cdi의 차량 가격259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다.

모닝이 연료 가격이 비싼 가솔인 차량이고 스마트 포투 cdi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유를 사용하는데도 이렇다.

이와 같은 계산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수입차들이 연비는 좋지만도 국산 동급 모델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점과 대비해봤을 때 총 보유비용에서의 경제적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들어 가격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수입차라는 특별한 메리트도 없는 모델이 연비만 좋다고 해서 무조건 경제적이라는 생각은 곰 씹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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