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의 도발, 제네시스 누르고 상품성 1위

  • 입력 2012.10.25 14: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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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중형 세단 말리부가 현대차 제네시스를 누르고 국내 자동차 가운데 최고의 상품성을 지닌 모델로 인정을 받았다.

쉐보레 말리부는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 상품성 조사에서 전 조사 대상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640점(1000점 만점)을 받아 634점을 받은 제네시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상품성 조사는 지난 1년간(2011년 7월~2012년 6월 구입) 새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 8559명에게 기능, 성능, 디자인 등 8개 측면 56개 항목을 제시하고 각 항목에 대해서 흡족-불만으로 평가하게 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시한 항목은 ‘전반적 디자인’(18%)이었고 그 다음은 ‘유지/운용비’(16%), ‘안락성’(16%), ‘안전성/보안성’(11%), ‘AV 시스템’(11%), ‘조작 편리성’(10%), ‘다양한 유용성’(10%), ‘주행성능’(9%)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요도를 반영한 상품성 평가에서는 현대차가 59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593점으로 2위, 기아차(589점), 한국지엠(584점), 쌍용차(564점)가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차는 2008년 이후 4년간 상품성 1위를 고수해 온 르노삼성차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현대차 상품성 지수 595점은 수입차 655점보다 60점이나 낮아 국산차의 상품성이 아직 취약하다는 점을 확인해주기도 했다.

상품성 Top10 모델에는 현대차가 5개, 작년까지 단 한개 모델도 포함되지 않았던 기아차가 4개를 차지해 양사가 1위 자리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석권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Top10에 4개 모델 모두를 진입시키며 1위 회사였던 르노삼성은 한개의 모델도 오르지 못했다. 

올해 Top10에 선정된 모델 가운데 작년 Top10 모델은 단 3개만 살아 남은 점도 특징적이다. 또한 현대차 i시리즈(i30와 i40)와 기아차 K시리즈(K7과 K5), 그리고 현대-기아의 중형차 Hybrid(Sonata와 K5)가 단체로 진입한 점 역시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선호도가 낮고 판매량이 많지 않은 왜건형과 Hybrid가 상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분석이 됐다.

차급별로 상품성 우수 모델(BIS; Best In Segment)도 선정이 됐다. 총 8개 차급 중에는 기아차가 3개, 현대차와 한국지엠이 각각 2개, 쌍용차가 1개를 차지했다. 제네시스와 K7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은 모두 2011년 출시된 신차다.

이는 최근 출시된 차량들의 상품성 만족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신차의 초기품질은 미흡하지만 그나마 상품성만큼은 크게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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