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격전 속 '말리부'가 주목받는 이유

  • 입력 2012.11.07 12: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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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뉴 SM5 플래티넘이 출시되면서 국내 중형차급 시장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는 한 때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였던 뉴 SM5 출시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기 바쁘고 기아차 K5는 어렵게 올라선 2위 자리 수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는 특히 K5 차량가의 1.5% 할인 또는 유류비 지원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 놓기도 했다.겉으로는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뉴 SM5 출시를 계기로 각 사의 자존심이 걸린 중형차급 시장에서의 자리를 지키고 밀어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뉴 SM5의 출시 못지않게 쏘나타와 K5를 위협하는 모델도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말리부다.

비교적 약체로 꼽혔던 말리부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리서치 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 상품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최근 출시된 2013년형에 대한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말리부는 그 동안 현대차와 기아차, 또는 르노삼성차가 독식을 해왔던 마케팅인사이트 상품성 평가에서 전 모델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 8559명을 대상으로 한 상품성 조사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K7 등 총 25개 모델을 제치고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말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다른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음을 의미한다.

상품성 평가는 차량의 디자인과 주행성능은 물론, 유지비 등의 경제적 가치와 안락함, AV 시스템, 유용성 등 총체적인 항목을 기준으로 시행되는 만큼 차량의 종합적인 가치를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말리부는 한국지엠 전체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말리부는 총 1630대가 판매됐다. 수치상으로는 현대차 쏘나타(9834대), 기아차 K5(9834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증가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품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검증된 평가가 제시되면서 말리부의 판매가 전달인 9월(583대)보다 무려 3배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차 스파크에 이어 말리부가 한국지엠 전체 성장세에 견인차 역할을 함과 동시에 르노삼성 SM5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을 한 셈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9월 출시된 2013년형 말리부의 인기도 당초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 2013년형 말리부는 혁신적인 Gen II 파워트레인 및 동급 최고의 안전성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GM의 차세대 Gen II 6단 자동변속기 적용으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향상된 연비를 실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가변 솔레노이드(VFS) 제어와 초정밀 전자제어 시스템(ECM Controller)을 통해 최적의 변속 응답성으로 경쾌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1.6 km/l, 고속주행연비 14.9 km/l, 도심주행연비 9.8 km/l의 뛰어난 경제성까지 갖추면서 동급의 경쟁모델들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말리부는 가장 한국적인 중형차 모델이면서도 유럽의 퍼포먼스와 미국의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 차"라며 "한국지엠이 그 동안 중형차급에서 상대적으로 고전을 했지만 2013년형 말리부 출시와 상품성 1위 등극을 계기로 쉐보레의 대표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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