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R1T와 R1S에 이은 또 다른 라인업 'R2'와 보급형 모델로 개발 중인 'R3'의 이미지를 공식 공개했다. 콤팩트 SUV R2는 2열, 5인승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현지 가격은 4만 5000달러(약 5940만 원)부터 시작한다.
박시한 외관을 갖고 있는 리비안 R2는 전면부의 깜찍한 헤드라이트와 수평 조명, 경사 없이 직선으로 마감한 후면부로 특별한 장식 없이 간결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 에어 인테크홀을 없애고 전, 후 범퍼 주변부, 휠 디자인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픽업트럭 R1T를 기반으로 한 SUV R1S(7인승)와 크기를 제외하면 외관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로 흡사하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R1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글로브 박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R2는 또 소형 캐리어 2개를 수납하고 남을 정도의 프렁크도 갖추고 있다.
R2에는 4695 원통형 배터리셀을 탑재, 300마일(약 482km) 이상을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으며 3.0초대 순간 가속(0-60mph) 성능을 발휘한다. 리비안은 후륜 단일 모터(RWD)와 듀얼 모터(AWD), 전륜과 후륜에 각각 2개, 1개의 모터를 탑재한 트라이 모터 버전을 판매한다.
충전은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이 가능한 NACS(기본), CCS(어댑터 제공) 모두 가능하다. DC 고속 충전은 모두 호환되며 30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11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로 향상된 자율주행 능력을 보여준다.
이 밖에 리비안 R2는 완전 개방이 가능한 리어 글라스와 아웃도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마운트그리고 액세서리 포트를 갖추고 있다. 리비안은 이날 R2와 함께 보급형 R3, R3X도 함께 공개했다. R3와 R3X는 R2 대비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대로 설계한 중형 크로스오버다.
R2와 R3의 보다 자세한 제원은 출시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 리비안의 새로운 라인업은 오는 2026년 초 공식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