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한 것 이상, 포드에 대한 새로운 고찰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입력 2013.01.06 10:45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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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퓨전

작년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결과를 찾는다면 무엇보다도 수입차 10% 점유율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변화를 도출하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점유율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 기준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산차 메이커에 큰 변화를 촉구하였으며, 소비자에 대한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변화를 주도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수입 신차를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선진형 구현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일부 수입 차종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애프터서비스 문제가 발생되면서 개선의 필요성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입 차종 중 독일 메이커 4사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특성과 과반수에 이르는 승용디젤차의 선전도 눈에 띠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나머지 일본차와 미국차의 선전이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에도 수입차종 약 40종이 선을 보이고 피아트 등 새로운 브랜드가 수입되면서 더욱 치열한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

작년 약 13만대에 이르는 신차 판매보다 늘어나 약 15만대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올해의 가장 큰 특징으로 아직 독일 수입차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나 미국산 일본차가 FTA 관세 혜택을 키우면서 다수 선을 보여 위력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미국차의 본격적인 반격도 예상되고 있다. 국산차는 위축된 시장을 만회하고자 다양한 프리미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치열한 시장이 예견되는 이유이다. 최근 다양한 수입차가 선을 보이면서 일부 차종은 제대로 된 본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여 묻히는 경우도 많고 평가 절하되는 경우도 종종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심한 경우가 너무 획일화된 독일차 평가이다.

최근의 한 경향은 독일차 하면 모두가 좋다는 인식이 팽배되면서 냉정하고 절제된 평가가 가미되지 못한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제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가려 단점이 덮이는 경우도 발생하여 분위기에 휩싸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하나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이유이다. 유럽 차종 중에는 애프터서비스에 심각한 문제점도 드러나기도 하고 할부나 리스 등 부작용도 심해지고 있어 국내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수년 이내에 15% 점유율 달성은 이러한 부작용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가장 심각한 손해를 보고 있는 차종이 바로 미국산 수입차이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이른바 빅3로 평가되는 차종은 최근까지 큰 차에 대배기량, 저연비, 투박하고 볼 것 없는 디자인 등 단점으로 무장된 차종으로 인식되었다. 이러다보니 신차가 출시되어도 바탕에 깔린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즐비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1~2년 사이에 이러한 시각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판명되고 있다. 기존의 미국차가 아닌 미국인의 시각이 아닌 글로벌 개념이 가미된 미국차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실내의 각종 장치의 배치, 고연비와 가격적 경쟁력까지 다양한 장점으로 무장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이를 대표하는 메이커가 바로 포드이다.

포드는 지난 미국발 금융위기 때 GM이나 크라이슬러와 달리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않고 독자적으로 살아난 대표 기업이다. 이미 미국식이 아닌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이미지에 맞는 차종 개발 등 다양한 글로벌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포드 유럽 법인의 노력은 다양한 신차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올 뉴 이스케이프와 올 뉴 토러스, 비젼 등을 보면 얼마나 진보된 차량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포드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명차 반열이 많다. 링컨 컨티넨탈 같은 고급 프리미엄 명차도 유명하고 스포츠카의 대명사 무스탕과 중대형 SUV를 대표하는 익스플로러와 중형 승용차 토러스, 그리고 소형 스포츠 감각이 부여된 포커스 등은 하나하나가 독창성을 지닌 모델들이다. 이 차종에는 기존 다른 미국차와 달리 세련되고 감각적인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무장하고 있고 글로벌 감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첨단 각종 장치와 고연비 지향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수입차종에서 얘기하는 4세대 에어백 등 각종 안전장치의 경우도 이미 기탑재되어 있어 일반 소비자에게 덜 알려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가장 안전을 중시하는 미국차 기준을 보면 포드차는 이미 이러한 안전에 대한 역할은 가장 최상위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드는 아직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5천대 정도의 판매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제대로 된 본 모습을 소비자에게 호소할 경우 충분히 연간 1만대 이상의 판매를 가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메이커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 중 약 10% 이상의 점유율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하여 포드차가 가지고 있는 내부적인 역량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숨어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알리고 디자인의 우수성과 세련된 시스템도 알려주어야 한다.

소비자의 기존 인식도 변해야 한다. 기존 미국차의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고 새롭게 하나하나 살펴보길 바란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포드차를 하나하나 살피면 그 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장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모델 하나하나도 타 차종과 견주어 뒤떨어지지 않고 도리어 우수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포드차는 미국차의 기존 인식을 달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포드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 소비자는 기회가 되면 포드차를 하나하나 살펴보길 바란다. 달리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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