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규모 상용차 단지 조성의 의미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입력 2013.04.14 19:58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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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선진형으로 자리매김하였다고 판단된다. 신차 시장의 약 2배 규모로 향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규모는 이전 등록을 기준으로 하는 관계로 소비자에게 판매되었다고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당사자 거래는 이보다 낮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재래식 시장 개념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환경 인프라를 개선한 백화점식 등 다양한 최신식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소한 예전의 노출된 마당 전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실내로 유입되거나 보호를 할 수 있는 첨단 개념으로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이 변화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방향이고 시대의 변화에 따른 요구인 만큼 향후에도 변화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 거래 개념은 여러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등을 활용한 허위나 미끼매물 등의 문제는 기본이고 품질보증 체계의 한계, 대포차의 등장이나 사고차를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 등 다양한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고 있다.

다른 물건에 비하여 비용이나 규모적 측면에서 가장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정부에서도 더욱 노력하여 문제의 소지가 없게 만들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가속되면서 더욱 선진국 수준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아직 미완의 문제가 바로 상용차 거래일 것이다. 중고 상용차 거래는 아직 지역적으로 소규모이고 제한적인 개념으로 진행되어 여러 부분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격 체계는 물론이고 거래 방법, 규모나 인프라 측면에서 선진형과는 거리가 더욱 멀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승용차 거래보다도 훨씬 뒤진 후진적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승용차 수준이나 거래숫자로 보면 적은 만큼 승용차 수준까지 오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할 수 있으나 시기적으로 이미 성숙된 만큼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중고 상용차 단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상용차를 주로 생산하고 거래하는 메이커는 물론이고 대규모 물류를 거래하는 기업의 경우도 당연히 상용차 단지 조성은 중요한 포인트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움직임에 맞추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기업이 있다. 우리나라 영토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시에 첨단 대규모 상용차 단지가 국내 처음으로 조성된다. 일반 트럭은 물론이고 특장차 등 다양한 상용차의 집산지가 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모이기도 좋고 활성화하기도 좋으며, 물류적 측면에서도 여러 장점이 있어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정부 관련부서가 세종시로 이전한 상태이어서 인프라적 측면에서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예전의 거래와는 다른 더욱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는 거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숙제도 많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처음으로 진행하는 만큼 시행착오도 예상된다.

승용차와 달리 상용차만의 특화된 부분을 넣어야 하고 가격체계의 합리적 결정 구조 확립, 상용차만의 품질보증 체계의 정착, 거래 동선의 합리적 인프라 구축은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소비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 체계 확립도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도 모집 기능이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으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인 만큼 상용차도 각 개인 간의 거래를 얼마나 모아서 집합시키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관련자들에게 이익의 정확한 분배와 인센티브 제도가 모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자명하다 할 수 있다.

이번 세종시 대규모 첨단 상용차 단지 조성의 상공적인 안착으로 우리의 상용차 거래 수준을 한두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특히 선진형 상용차 거래의 기준을 제시하는 단지로 탄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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