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디젤王’ 벤츠가 현대차에 보내는 충고

  • 입력 2011.10.28 15:50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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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가 통할 만큼 한국의 자동차시장은 이미 충분히 성숙했다. 고성능 클린디젤 부문에 역량을 더욱 집중시켜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마티아스 라즈닉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27일 제주도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에 참석해 `한·EU FTA 체결로 한국과 유럽 자동차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B클래스 디젤 모델을 내년 쯤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친환경 고효율의 클린디젤 모델을 앞세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내에 B클래스 디젤 모델이 도입되면 벤츠는 2007년 클린디젤을 처음 도입한 이래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 전 라인업에서 클린디젤 모델을 갖추게 된다.

벤츠코리아는 앞으로 한국에서 친환경, 고성능, 고연비 등 3박자를 갖춘 클린디젤 모델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실제로 올 9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가운데 BMW는 51.5%, 폭스바겐은 90%가 클린디젤 차량이다. 하지만 벤츠는 16.3%에 그쳐 상대적으로 디젤 모델에 약점을 보여왔다.

이와 관련해 벤츠코리아는 국내 디젤시장의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라즈닉 부사장은 ` 차량판매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단순히 대수를 많이 팔았다는 것으로 브랜드를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디젤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은 진정한 디젤차의 강자가 누구인지 저절로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벤츠 독일 본사에서 파견된 디젤엔진 총괄책임자 피터 뤼커트도 `벤츠의 클린디젤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경쟁사와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출력과 연비가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그는 현대기아차의 디젤 전략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EU FTA가 체결된 만큼 현대기아차도 세계 시장에서 더욱 좋은 기회를 얻었다. 현대기아차가 디젤 차량을 성공하려면 이산화탄소 국제 배출 기준과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고성능의 디젤차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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