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발족, 한국 튜닝 산업 발전의 초석 기대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입력 2013.09.22 08:15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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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 동안 그렇게도 고대하던 자동차 튜닝의 활성화가 시작된다. 지난 8월 1일 국토교통부에서 자동차 튜닝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였으나 아직 구체적인 구심점이 없었다고 할 수 있어서 마침 아쉬웠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튜닝산업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는 상황일 정도로 열악하다고 할 수 있다.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다보니 실제로 얼마 규모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고 선진형 튜닝산업은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후진적이고 열악하였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 구조변경제도란 명목 하에 ‘허가를 위한 법’ 보다는 ‘불허를 위한 법’이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그 만큼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은 생각지도 못하였고 꿈도 꾸지 못할 정도라는 것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의 규모는 대략 4천억~6천억원의 규모로 추정된다.

어느 누구도 실제 규모도 얼마인지 모르는 단계이다. 그 만큼 규제 일변도로 진행되었고 양산차 중심으로 개발되어 애프터마켓용 튜닝은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반인의 인식도 자동차 튜닝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듣기 싫은 배기음과 흉측스런 외모로 대변되기도 하였다.

그 만큼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규모와 품질로 성장하였으나 이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튜닝산업은 아예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튜닝문화는 꿈도 꾸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 튜닝산업은 새로운 신기술을 발굴하고 자동차의 부가가치를 높이며, 새로운 산업과 문화를 태동시키는 중요한 영역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매머드급 규모로 성장하여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16조~20조원이 넘는 튜닝 시장으로 성장하기도 하였다. 우리가 일본의 약 25% 정도의 규모로 생각하여도 약 4~5조원 시장으로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자동차 튜닝산업의 활성화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탈바꿈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과제는 가장 중요한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현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등의 요소를 만족시키는 핵심 영역이 바로 자동차 튜닝산업과 이와 연관된 모터스포츠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를 바로 잡고 진정한 선진형 시장으로 탈바꿈하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튜닝과 직결된 자동차 구조변경제도도 선진형으로 바꾸어 필요 없는 단속이나 규제를 바로잡고 튜닝부품 인증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자동차 관련 영역이 주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로 나누어져 있어 제대로 된 영역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자동차 튜닝산업이나 모터스포츠 산업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그 실무 역할이 바로 관련 협회인 것이다.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을 총괄할 협회가 국내 처음으로 정식 발족하여 많은 기대를 낳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KATIA)이다. 기존의 임의 단체가 아닌 정부가 신뢰하고 진행하는 협회라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제대로 된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과 모터스포츠 산업의 중흥을 꾀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조직과 시스템을 구상하고 하나하나 제대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정부와의 연계와 관련부서의 조율은 필수적일 것이다.

이 협회는 자동차 튜닝관련 홍보, 계몽, 교육 및 정책자문도 한다. 세미나와 전시회 개최와 강습이나 강연도 기본이다. 튜닝과 모터스포츠 관련 전문가 양성이나 교육도 할 것이다. 해외의 좋은 사례도 소개하여 한국형 모델 정립도 할 것이다. 필요하면 튜닝부품 인증이나 방법 등도 제안하고 주관자 역할도 할 것이다. 전반적인 튜닝관련 연계 산업을 총괄할 것이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완성차 제작사나 중소기업 등과의 연계도 활성화가 가능하여 연구개발 등 지원사업도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매개체 역할을 협회가 담당한다는 것이다. 협회의 영역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 협회는 튜닝, 모터스포츠 영역을 중심으로 중고차 영역과 이륜차 영역, 정비영역, 교통관련 영역도 담당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할 수 있는 자동차 비포마켓과 애프터마켓 영역을 총괄하는 매머드급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출 중고차와 부품의 활성화와 죽어가고 있는 이륜차 산업의 역할과 정비에 튜닝을 가미한 새로운 정비산업 등 연관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가 국내 처음으로 정식 발족하면서 많은 기대를 낳고 있다. 실망하지 않는 제대로 된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과 모터스포츠 산업의 활성화를 꿈꿀 수 있게 될 것이고 하나하나 구현해 갈 것이다. 이제 드디어 선진형 자동차 튜닝산업과 모터스포츠 산업이 태동되기 시작했다.

올 2013년 후반기의 꿈틀거림이 2014년 국내 튜닝산업과 모터스포츠 산업의 원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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