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re Story]③마모된 타이어는 불법, 아는 만큼 안전

베스트 드라이버로 거듭나는 타이어 관리 노하우

  • 입력 2013.12.01 21:0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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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에서 내놓은 ‘2010년 자동차검사결과’에 따르면 자동차검사 시 부적합한 자동차의 결함을 개선함으로써 지난 한 해 동안 약 6만6000여명의 교통사고 사상자를 감소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동차의 중추라 할 수 있는 타이어 정기 점검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에서 유일하게 지표면과 접촉하는 타이어는 그 어떤 첨단 차량부품보다 운전자의 안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전 운행의 기본은 올바른 타이어 관리에서부터 시작한다. 흔히 운전자가 간과하기 쉬운 타이어 마모 현상은 오래 방치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타이어 전문가는 “평소에 간단한 관리만 꾸준히 해줘도 타이어의 수명을 늘릴 수 있음은 물론 연비도 높이고 예기치 않은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타이어 마모에 관한 내용은 안전과 직결된 부분이므로 운전자라면 누구나 필수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어 홈 깊이에 따른 제동 거리 비교

안전의 마지노선 1.6mm? 2.8mm=많은 운전자들이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안전에 위협이 있다는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다. 그럼 어느 정도의 마모 수준이 위험한 상태일까?

타이어 업체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하게 될 시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의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에 차이가 났다.

더욱이 시속 80km로 코너를 도는 실험에서는 신규 타이어는 2~3m 미끄러지는 데 그쳤지만 낡은 타이어는 아예 도로 밖으로 이탈해 버리는 결과가 나타나 낡은 타이어의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홈 깊이에 따른 제동 거리 비교=동일한 타이어 상황일지라도 비에 젖은 노면에서는 자동차의 제동력이 낮아져 미끄러져 나가는 거리가1.5배 이상 되는 점(도로교통공단)을 감안해 볼 때 새 타이어와 마모타이어의 제동거리 차이는 쉽게 지나칠 수 없다.

왜 마모가 심하면 잘 미끄러질까? 타이어는 트레드(Tread)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배수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고무층의 지나친 마모는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 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된다.

수막현상은 고속에서 더욱 심화되는데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된 차량이 빗길을 고속으로 달리는 것은 물 위를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그 위험성은 매우 커진다. (쉽게 설명을 하자면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가 물위를 떠 가는 것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신품 타이어와 마모타이어 배수상태는=타이어 홈 깊이가 마모 한계선인 1.6mm에 닿으면 그 때 타이어를 교체하면 되는 것일까? 타이어 업체 관계자는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마모한계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홈 깊이가 2.8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단순히 가격 때문에 중고타이어를 고려하게 되는데 싼 값에 끌려 제조한지 오래된 중고 타이어를 구입할 시 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타이어는 오래될수록 고무층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고속주행 시 파손위험이 커진다. 젖은 도로에서는 마모도의 차이가 제동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끄럼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타이어 안전 관리 7계명

1.매월 1회 전반적으로 타이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2.마모한계 1.6mm 이하인 타이어는 도로교통법상으로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3.타이어는 지정된 공기압을 유지하여 기온이 높은 여름철이나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을 10~15% 더 주입하기를 권장하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요즘 같은 때는 공기압이 부족하지 않은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4.장거리 고속주행의 경우에는 계속적인 주행으로 인한 타이어 내부의 축적된 열을 식혀주기 위하여 2시간 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5.불규칙한 타이어 마모를 방지해 수명을 연장하고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5000km ~ 1만km를 주행한 뒤 위치를 교환해 주거나 신품으로 타이어를 교환할때는 틀어진 차륜을 바로잡도록 휠얼라인먼트를 함께 봐주는 것이 좋다.

6.상처 난 타이어는 운행 중 파열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판매점에서 점검하며, 상처가 도달(파열 또는 파손)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7.스페어 타이어는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압, 상처유무, 남은 홈 깊이 등을 필히 점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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