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르노삼성차 新도약 히든카드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입력 2013.12.22 23:00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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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국내 메이커 5사 중 판매율 꼴찌라는 오명까지 썼던 로노삼성차가 QM3라는 소형 CUV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였다. 이 모델은 독특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르노에서 생산한 ‘캡처’ 모델을 완성차 자체로 수입하여 판매하는 형국이다.

당장 1천대의 수입 모델이 단 7분 만에 예약되는 기록을 달성하였다. 그 동안 르노삼성차는 단 4가지 모델의 한계점과 타 경쟁 모델에 비하여 특화된 부분이 약하여 소비자의 선택에서 점차 멀어지는 아픔을 겪어왔다. 우리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고 르노삼성차의 각 모델별 특화 요소가 타사 대비 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디자인이나 동적 특성, 옵션, 연비,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비교하는 우리 소비자의 까다로운 특성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웠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욱이 최근 수입차의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메이커 마이너 3사가 크게 판매가 증가하기 보다는 도리어 수입차에 뺏기는 형국이었다고 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위기감이 닥치는 상황이었다.

수출도 줄고 내수 판매도 줄면서 점차 국내시장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요소가 줄어들어 점차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여러 가지로 좋은 뉴스가 와닿고 있다. 닛산이나 미쓰비시의 수출용 차량까지 부산공장에서 생산 수출한다는 뉴스가 줄을 이으면서 그나마 큰 위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큰 아쉬운 부분은 바로 내수 활성화였다고 할 수 있다.

내수 시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수출용은 국제 시장에 따라 위기가 닥칠 수 있는 만큼 어떻게 해서든지 내수 시장 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판매되는 차종의 다양성 측면에서 QM3의 수입 판매는 가장 적절한 전략이었다고 할 수 있다. QM3는 상당한 시장력을 가지고 있는 소형 CUV의 한 종류로 수입 완성차라는 기대심리와 본사 차원에서 배려한 낮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차량이었다.

더욱이 이미 입증된 투톤 칼라의 깜찍한 디자인과 안전옵션과 연비 등 다양성을 갖추고 있어서 여러 장점을 가진 차량이라는 것이다. 이 차량은 단순히 수입차량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엄밀히 얘기하면 완성 수입차이면서도 국산차로 대접받는다는 것이다. 여러 측면에서 생각할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다른 수입차와 달리 국내 기반을 가진 완성차 메이커의 차종이라는 것이다.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가장 발빠르게 애프터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으며, 공임이나 부품비도 낮출 수 있는 요소가 크다는 것이다. 부품공급을 국내에서 한다면 더욱 부담되는 부품비와 공임을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낮출 수 있다. 이에 따른 보험료 강하도 국산차로 대접받을 수 있다. 점차 높아지는 수입차 보험료와 달리 낮은 공임과 부품비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유사한 보험료 책정이 될 것이다.

둘째로 소비자의 기대심리인 완성 수입차라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르노의 ‘캡처’모델이라는 것이다. 소비자가 국내시장에서 수입차는 운영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밑바탕에는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고 자국차 대비 선진국 생산의 수입모델은 선호하는 특성이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완성차이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다는 이유도 존재할 것이다. 특히 가장 기본적인 특성인 제품의 완성도가 높은 의미도 인기를 끄는 이유일 것이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3박자를 갖추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기회를 최고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특성을 깨달은 만큼 향후 어떠한 방법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번 차종만으로 완전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나 전화위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향후 르노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사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위한 한두 가지 차종 투입 등 다양한 방법을 추가하여도 괜찮을 것이다.

내년에는 한유럽 FTA에 의한 관세도 완전히 내리는 만큼 좋은 여건이 더욱 조성되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추가 수입되는 QM3의 판매 활성화를 통하여 1만대 이상의 판매를 생각하고 있다. 타 메이커와의 유사 차종에 대한 치열한 다툼도 예상되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제대로 된 점유율을 올렸으면 한다.

특히 예전에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되던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는 당연히 최고 수준을 유지하여야 할 것이다. 고민도 없는 것은 아니다. 부산공장에서 제작되는 국산차는 내수보다 수출에 의존하고 도리어 수입 완성차를 국산차로 둔갑시켜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아이러니도 있을 것이다.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에서 생산하여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우선 점유율을 올리고 입지를 높여 르노삼성차의 주가를 올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추후 르노 본사의 인정을 받아 꾸준하게 르노삼성차가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그래서 향후 더욱 다양한 차종을 판매하여 소비자의 눈높이와 다양성을 만족시켜 주는 일일 것이다. 이번 활성화가 소비자의 흐름이 다시 르노삼성차로 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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