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8과 벤츠 E300 둘 중 뭘 사지?`

  • 입력 2011.11.12 12:11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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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8과 벤츠 E300 둘 중 뭘 사야할지`
30대 전문직 종사자라고 밝힌 A씨는 이 두 차종을 비교하며 BMW 인터넷 동호회에 구입 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두 모델이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이 비슷해 어떤 차량을 사야할지 고민`이라며 `디자인도 각 모델만의 장점이 있어 정말 결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동호회에는 A씨 뿐만 아니라 올해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이 두 중형 외제차를 비교해 달라는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와있다.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경제가 휘청 이며 제2의 글로별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이와 별 상관없는 듯 고공행진이다. 10월까지 판매량 8만7928대를 기록해 지난해의 9만562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수입 중형차 BMW 528과 메르세데스 벤츠 E300이 국내 판매량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싸움이 볼만하다. 남은 기간은 두 달.
BMW 528은 올 들어 8월까지 1위였지만 9월~10월 벤츠 E300에 그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두 차량의 판매대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이들 차량 성능은 상당부분에서 비슷하다. 
BMW 528i는 직렬 6기통 2996cc 가솔린 엔진에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1.6kg/m, 후륜 구동방식에 8단 변속기를 채택했다. 벤츠 E300 엘레강스는 3498cc V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1.6kg/m, 후륜 구동방식에 7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연비는 각각 리터당 10.9km, 9.5km이다.

가격대도 비슷하다. 벤츠 E300 엘레강스가 6870만원, BMW 528i는 6790만원. 
올 초 국내 수입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판매량 1위를 달리던 BMW 528은 지난 4월 돌연 가격을 100만원 인상했다. 회사 측은 당시 서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과 18인치 휠 등 편의사양을 추가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인기가 좋을 때 벤츠에 비해 가격이 저평가된 점을 만회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가격인상이 판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디자인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BMW 528i는 스포티한 느낌에 럭셔리한 실내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고 벤츠 E300은 특유의 패밀리룩에 벤츠 마크가 인상적이며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상반기 두 차량의 격차는 500대였지만 간격이 점점 좁혀지며 8월엔 불과 147대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BMW 528이 4890대, 벤츠 E300이 4753대를 기록한 것. 그러더니 9월 들어 벤츠 E300이 추월에 성공해 10월까지 총 판매량 1위를 이어갔다. 10월 한 달간 판매량에서는 E300이 491대로 528을(351대) 크게 앞섰다. 누적대수는 각각 5960대와 5674대를 기록했다.

이들 차량을 BMW 520d가 바짝 뒤쫓고 있다. 520d는 디젤 엔진을 채택해 연비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공인연비가 리터당 18.7km에 달한다. 앞선 차량들의 두 배에 가깝다. 520d는 지난달 637대가 팔려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대수로는 10월까지 5409대로 528과 함께 E300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송민규 BMW 홍보대행사  대리는 `5시리즈 모델의 경우 구입 후 3년 뒤에도 신차 가격의 60%를 보장해 주는 파격적인 금융 프로그램의 호응이 높다`며 `528과 520d는 경쟁차량에 비해 옵션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 BMW 모델 중에서도 단연 인기`라고 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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