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는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쉐보레 브랜드의 준중형차 ‘크루즈’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이 차를 생산하는 미국 오하이오 공장의 가동을 일주일간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GM은 오하이오 공장 가동을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중단할 계획이다. GM 측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전체적인 신차 수요가 줄어들고 재고가 늘어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쉐보레 크루즈는 최근 판매량이 줄어들며 지난달 1일 기준 43일분이었던 재고치가 이달 1일 기준으로는 73일분에 육박했다. 크루즈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미국에서 총 20만1819대가 판매됐으며 5∼9월에는 5개월 연속 동급 판매 1위를 차지했었다.
일부에서는 크루즈의 판매량 감소가 올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져 생산 차질을 빚었던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생산량을 회복하며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0월 미국에서 준중형차 판매 1위는 도요타 코롤라가 차지했으며 혼다 시빅이 뒤를 이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